허준 외환은행장은 22일 외환은행의 한국통신 주식 응찰가격 조작설과 관
련, 내부정보를 이용해 최저낙찰가로 응찰한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밝
혔다.
허 행장은 이날오전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외은의 한국통신주
식응찰 가격이 당초 발표한 주당 3만4천6백원보다 2백원 높은 3만4천8백원
이었다"고 정정 발표했다.
허행장은 이어 "21일오전 11시쯤 입찰결과를 보고받아 보니 외환은행이 최
저 낙찰가격에 응찰한 것으로 나타나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외환은행측은
낙찰가 미만으로 투찰, 탈락한 것으로 발표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입찰대행자로로서 지위를 이용, 정보를 사전 유출했다는 지적과 관련, 허
행장은 "밀봉된 약 17만건의 입찰서류를 일일이 계산해서 최저 낙찰가를 뽑
아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전조작설을 강력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