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규모의 방송장비및CATV기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방송용 장비제조업체를
비롯통신및 단말기제조회사등 2백50여개 방송장비업체들은 정부가 최근
지역 민영방송국 설립을 허가키로 결정함에 따라 관런시장 쟁탈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업체들은 내년부터 운영될 CATV방송국용 장비발주가 올상반기
안에 완료되는데다 지역민방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는 한편 외국회사와 기술제휴로 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마쓰시타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생산중인 방송용 일체형
카메라와 VCR및 모니터 컨버터등을 전략판매품목으로 선정,본격적인 수주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지난해 프로그램공급및 방송국운영업체선정과 관련,용역을
의뢰해왔던 업체중 14개회사가 CATV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관련기기 공급을 본격화하는 한편 지역민방장비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CATV기기와 방송장비 매출목표를 각각 2백80억원과
3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해초 일본 소니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개발한 방송용카메라
1기종과 VCR를 이달말 부터 구미공장에서 생산,방송기기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해 벨기에 바코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한 송출장비인
헤드엔드기기도 적극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CATV방송국의 설계및 시공분야를 40%이상 확보하고 15개업체에
방송시스템을 일괄공급한다는 계획아래 수주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회사는 올해 방송기기및 헤드엔드장비 2백50억원,CATV 2백50억원,
프로그램 장비 1백억원등 약7백억원 정도의 방송장비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전자는 방송용카메라 편집장비등을 공급키로 하고 미국 암팩스사와
네덜란드 BTS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었으며 미국 AVID사와는 디지털 비디오
편집장비의 기술도입을 추진중이다.

금성정보통신은 헨드엔드장비와 컨버터등 가입자관리설비및 자동송출설비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회사는 이달말께 자체 개발한 자동송출시스템
을 일반에 공개,본격적인 수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금성전선은 올해 매출목표를 1백50억원으로 책정하고 AM광전송장치등
전송망관련 장비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한전선 동양텔레콤 나우정밀 대한전자엔지니어링등 2백50여개
업체가 방송기기와 전송장비및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방송장비및
CATV장비시장을 놓고 업체간 치열한 시장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정부가 오는 97년까지 10개내외의 지역민영방송을 설립키로
함에따라 CATV를 포함한 관련시장이 2조원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방송
장비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특히 프로그램공급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형전자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