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지금 밝은 미래를 약속해주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문전에
같이 서 있다. 그러나 "밝은 미래"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앞에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될 일들이 많다.

한국사회 일각에는 일본의 대한 기술이전이나 무역역조에 대한 강한 비판
이 나오고 있다. 과거청산이 미흡하다고 하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일본은 한국을 너무 키워주면 경쟁상대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한국이
경제문제를 민족문제에 너무 결부시키는 것은 아닌가라는 등의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상호신뢰와 호혜평등의 원칙위에 시장경제의 원리와 국제
협력의 논리로 풀어 나가야 한다.

양국의 무역불균형 해소방향은 교역의 축소균형이 아니라 확대균형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일본의 적극적인 기술이전과 대한투자가 요망된다.

최첨단 분야에서 한일 기업간 기술공동개발과 제휴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21세기 세계사와 경제의 중심무대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아시대를
우리 두 나라가 함께 열어 나가자.

동북아시대의 새로운 한일경제협력을 위해서는 한.일전체를 놓고 산업구조
를 개편, 상호신뢰의 바탕위에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3국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성장 벨트(growht belt)
형성의 청사진도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 성장벨트는 보호무역주의적인 지성 이기주의가 아니라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는 국제화.개방화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또 한일 양국은 서양중심의 신 국제통상질서의 개편에 대해 자유무역주의
를 수호하는 원칙에서 공동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