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6일부터 상품권(제3자 발행형) 발행이 시작됨에 따라 각 발행업체
들이 올해 6천억~1조원,오는 96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권 시장의 선점을 위해 치열한 판촉전에 들어갔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등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인
제일제당 호남정유등의 상품권 판매와 유통망 개발 작업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현재 재무부에 제3자발행형 상품권 발행을 신청한 업체는 59개이며 이중
인가를 받은 24개 업체는 시도의 발행 등록 절차에 들어간 상태.

이밖에 럭키 한국도자기등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업체들도 곧 상품권 인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이와함께 용역 상품권을 주로 발행하게될 호텔 예식장과 자기발행형인
양복맞춤점 음식점등의 상품권 등록도 잇따를 전망이어서 다양한 상품권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이중 인가업체를 포함,모두 43개업체가 발행을 신청한 백화점 업계가
상품권 시장의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천만장 1천5백억원 어치를 판매할 계획인 롯데백화점을
비롯 올해 약 5천억원의 상품권을 유통시킬 백화점 업계는 본격적인 판촉
준비에 들어갔다.

각사가 상품권 판매창구를 매장에 개설한데 이어 금주초부터 대대적인
TV및 신문광고를 시작한다.

이와함께 각사는 상품권에 따라 매장을 구성,3만원,5만원 선물세트 코너등
상품권에 맞춰 매장구성 재편 작업에 들어간다.

상품 구색과 교환 편리성에서 타업종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백화점업체는
올해 상품권 판매를 통해 각사별로 8~10%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호남정유는 자기광학방식의 금액 상품권을 국내 최초로 도입,재무부의
인가를 받아 조만간 시판에 들어간다.

기존 공중전화 카드와 비슷한 플래스틱 카드 형태를 띤 이 상품권은 선불
카드 처럼 사용하게 되는 상품권으로 1만원,3만원,5만원,10만원 4종이 발매
된다.

호남정유는 이를위해 전국 1천개 호남정유 주유소에 단말기 설치 작업을
완료했으며 월20억원의 상품권 매출 목표를 잡고있다.

식품업체중 유일하게 발행인가를 신청한 제일제당은 인가가 나는 대로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TV광고와 함께 판촉에 돌입한다.

전국 백화점의 자사 상품 코너에서 상품권을 교환해주기로 가맹계약을
맺은 제일제당은 자사 상품권의 범용성을 높이기위해 전국 대형 슈퍼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궁국적으로는 전국 소매점에서 자사 상품권이 통용될 수있도록 VAN
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이다.

금액권 1백65만매,3백억원어치를 판매할 목표인 농협은 전국 중앙회 전
계통 사무소 6백86개소를 통해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이를
전국 1천4백개 단위조합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업계는 상품권이 궁극적으로 매출액의 약10-20%를 차지할 전망이어서
상품권 시장에서의 승패여부가 앞으로의 기업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