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확장국면에 들어선 많은 과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정책당국의
시각과 이제 회복초기인 만큼 좀더 탄력을 받도록 해야한다는 민간업계의
견해로 경기논쟁이 일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이날 발표한 "우리경제의 확대균형적 선순환을
위한 경제운용방향" 자료에서 "현재의 경기를 과열조짐으로 인식하면서
물가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돈줄을 조이는 방식으로 총수요관리를 강화할
경우 물가를 잡지도 못하면서 실물경제를 위축시키는 정책실패를 초래할것"
이라고 지적했다.

대우경제연구소도 "연초 경기의 특징분석과 시사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경기의 양극화 물가상승압력및 원화가치상승가능성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속
되기 어려울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연구소는 이들 제약요인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지난 91,92년처럼
2.4분기나 하반기이후 경기가 다시 수축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연구원(KIET)도 이날 1백19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실물경기
총점검"을 통해 10개기업중 6개기업꼴로 경기회복세를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의 경기회복속도가 매우 빠르고 앞으로 전망도 매우
밝기 때문에 경기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미조정을 해야 한다"(정재석
부총리)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의 박우규연구위원도 "경기의 과열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물가에 유의하면서 실명제로 풀린 돈을 점진적으로 거두어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