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작년중 순상품교역조건은 106. 9(90년 100기준)로
92년의 102.7보다 4.9% 향상됐고 소득교역조건은 137. 6으로 전년도의
122. 9보다 11.9% 좋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품 한단위를 수출해서
살수있는 수입품이 예전보다 많아져 외국과의 교역조건이 개선되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사고 팔때는 가능하면 값싸게 사고 비싼 값으로
팔려고한다. 국가간의 거래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싼값에 수입하고
비싸게 그리고 더 많이 수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꼭 그렇게만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어쩔수 없이
비싸게 수입하거나 싼 값으로 수출함으로써 가격상 불리해지는 경우도
발행하게 된다. 이처럼 상품수출입에 따른 가격상의 유리함과 불리함이
어느정도인가 알아보고 또 원인을 규명하여 이를 무역정책에 반영하기위해
작성하고 있는 것이 "교역조건지수"이다.

이러한 교역조건에는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가격비율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수출수량과 수입수량의 비율을 뜻하는 총상품교역조건
<>순상품교역조건과 수출수량지수를 곱한 소득교역상품조건<>수출입가격
비율과 수출입상품의 생산성비율을 곱한 요소교역조건등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은 순상품교역조건과 소득교역조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이 두가지를 산출발표하고있다.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출 1단위로 수입할수있는 수입량을 나타낸다. 이런
변동을 파악하기위해 실제 이용되는 것이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누어[(수출단가지수
/수입단가지수)x100]산출한다. 따라서 순상품교역조건이 좋아졌다는 것은
이 지수가 상승했음을 뜻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수출단가의 상승폭이 수입단가의 상승폭보다 크거나 수출단가의 하락폭이
수입단가의 하락폭보다 작아야한다. 이는 기준시점과 동일한 양의 상품을
수출해서 받는 외화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할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출입의 가격변동만을 나타내고 물량변동이 감안
되지 않기 때문에 한나라의 실질적인 무역이익을 측정할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소득교역조건"이란 수출총액으로 수입할수 있는 수입량을 말한다. 이의
변화는 소득교역조건지수에 의해 파악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
조건에 수출수량지수를 곱하여[(수출단가지수/수입단가지수)x수출수량지수]
산출한다.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하였다면 비교시점의 수출총액으로 기준
시점보다 더 많은 양을 수입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순상품
교역조건과 소득교역조건을 동시에 작성함으로써 수출입상품의 가격변화뿐만
아니라 수출물량의 변화에 의한 유리함과 불리함을 정확히 파악할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순상품교역조건 소득교역조건 모두 90년대들어
호전추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작년하반기부터는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작년도의 순상품교역조건을 분기별로 보면 1.4분기 102.2, 2.4분기
103.7, 3.4분기 105.6, 4.4분기 114.3등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작년 4.4분기중에는 160.8을 기록하는등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육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