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신청한 계성제지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오산 공장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부지가 어디로 넘어갈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계성의 최낙철회장이 지난 66년 창업시 매입해 사용하고 있는 오산공장은
역에 바로 인접해 있어 시내 요지로 꼽히고 있으며 주위엔 아파트등 주거
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공장규모는 대지 4만5천평 건평 1만평규모에 이른다.

이 공장에 대해 제지업체들은 벌써부터 관심을 쏟고 있다. 공장자체를
매입할 경우 인쇄용지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어서이다.

업계주변에선 재력이 좋은 S사등이 지종다각화를 위해 매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계성측은 공장을 부지와 설비까지 통째로 제지업체에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다.

설비는 이전하고 부지만 팔겠다는 구상이다.

계성의 최홍전무는 "주위여건을 감안할때 공장부지는 아파트용지로 적합
하다"며 "이를 동양고속이나 우성건설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동양고속은 계성그룹 계열사로 건설부문을 갖고 있으며 우성건설은
계열관계는 없지만 최낙철회장의 아버지인 최주호씨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어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관련 계성측은 현재 공장용지로 돼있는 부지의 지목을 주거지역이나
준주거지역으로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