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17일오후(현지시간)미국 미시건대 경영대학원에서
대학원생과 현지기업경영자 5백여명을 대상으로한 강연을 통해 "대우그룹을
비롯한 한국기업 성장의 원동력은 서구의 경영이론에서는 생소한 희생정신
과 근면성이었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이날 "기업성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제목의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등 서구의 기업이 우수한 기술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따른 대책도 공동체적 합의에 기초한 희생정신과
근면성 회복에서 찾아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회장은 최근들어 심화되고있는 무역마찰과 관련,"국가간의 생산불균형이
무역마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있으며 이는 결국 근면성에서 비롯된다"고
전제하고 "보호주의와 같은 단기처방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생산성을 높이는 일만이 무역마찰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기업의 바람직한 국제화 전략은 진출국가와의 공동 번영
원칙에 따라 민족과 문화의 벽을 넘어 동반자적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것"
이라며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전략을 소개.

김회장의 이날 강연은 미시건대경영대학원이 실시하는 주요 기업경영인
초청 강연프로그램에 따라 이대학원 초청위원회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