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대기업들이 갈수록 경쟁력 약화현상을 겪고있는 섬유산업의 육성을
위해 잇따라 구조재편전략을 마련,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내 섬유관련 3사인 삼성물산 제일모직
제일합섬이 지난해 공동설립한 삼성패션연구소가 그룹차원의 2000년대
섬유발전전략을 수립, 올해부터 7년동안 5천억원을 투자해 의류고유상표
개발 염색기술개발 자동화및 정보화 패션기획기능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을 비롯, 럭키금성상사 선경인더스트리 고려합섬등도 일류화상품
개발및 육성을 위한 구조개선작업에 나서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는 그동안 사업부조직으로 유지했던 반도패션을 올해초
독립적인 CU(문화단위)로 개편한데 이어 신사복부문을 중점 육성, 세계시장
에서의 전략상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럭키금성상사는
경남 양산의 신사복공장을 완전자동화하는 한편 패션기획및 디자인전문인력
을 늘릴 계획이다.

선경인더스트는 지난해말 그룹이 선정한 세계일류화대상품목 15개가운데
아세테이트복합사직물(AMT)등 8개품목을 섬유관련제품으로 지정, 품목별
상품책임자제도를 활용하는 동시에 부가가치제고를 위한 연구개발투자를
늘려 합섬부문매출액을 3~4년내에 1조원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고려합섬은 기존의 나일론및 폴리에스테르부문은 공급과잉을
감안, 양적확대를 위한 증설은 하지 않는 대신 울산공장의 무인자동화공장
실현을 위한 구조재구축사업에 주력하고 합리화투자 산업용 섬유생산시설
고도화에 주력, 고부가가치생산체계를 확립키로 했다. 또 섬유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염색가공시설확충등에 5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추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