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계열사 부장들을
경영실적에 따라 대거 이사대우로 승진시킨 점과 회장실 기획실등의
핵심간부들을 수출등의 경영일선에 포진시킨 점이다.

특히 누적적자가 2천억원을 넘어선 아시아나항공의 부장급 및 이사대우
간부중 영업실적이 좋은 9명을 한 단계씩 올리고 지난해말 상호를 변경한
금호건설의 중견간부 12명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향후에는
실적을 인사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인사에서 "고속"승진한 임원급중 경영실적이 좋은 금호건설의 신광수
최광남 손상윤 박향규 윤영민부장등은 평균 승진연한(4년)보다 훨씬 짧은
2년만에 이사대우로 승진했고 해외영업에 발군의 실적을 올린 (주)금호의
조자연 부장등도 실적위주 인사의 범주에 든다.

재무관리에 능하고 업무처리가 주도면밀한것으로 평가받은 그룹회장
부속실의 박백수이사를 타이어 수출의 최일선인 일본의 금호JAPAN에
배치,그룹 차원에서 타이어의 수출을 관리한다는 의지를 인사에 반영
시켰다.

그룹내 신규 사업과 기술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금호석유
화학의 이득산 전무(56)는 본인의 희망에따라 연간 매출 4억원 수준인
석유화학계통의 유승무역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전보됐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