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맛이 서구적인 음식에 점차 길들여지면서 소위 "프렌치 프라이"라고
불리는 감자튀김의 원료인 미국산 냉동감자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7일 미국감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9년 2백84만kg에 불과했던 미국산 냉동
감자수입량이 90년 4백11만kg, 91년 1천23만kg, 92년 1천5백43만kg으로 매년
40~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량은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최소 1천8백여만kg이
수입된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에는 2천만kg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입량 증가와 함께 소비자들의 냉동감자 소비방식도 그동안에는 패
스트푸드점 맥주집등 외식업소에서 완제품을 사먹는데 그쳤으나 최근 들어서
는 슈퍼마켓 등에서 구입,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
다. 미국감자협회가 지난 91년 한국의 주부및 미혼남녀 2백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냉동감자 구입경험이 20%에 불과했으나 92년에는
30.5%로 늘어난데 이어 최근 조사에서는 44.5%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