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하 전경련부회장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2통"의 지배주주는 28일
결정키로했다고 밝힌뒤 30여분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벌였다. 조부회장은
일문일답을 통해 전날 발표한 "중대결정"은 포철과 코오롱 양사가 자율합의
에 이르지못할 경우엔 양보하지않는 쪽을 컨소시엄에서 배제키로 했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한뒤 지금까지 지배주주가 선정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22일 회장단이 중대결정을 내렸다고 공식발표했었는데 중대발표의 내용은
무엇인가.

<>조규하부회장=솔직히 말해서 포철과 코오롱 양사가 자율조정을 통한
합의를 이루지못하면 "전부아니면 전무" 방식으로 회장단이 지배주주를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전부아니면 전무"는 양보하지않는 쪽은 컨소시엄
에서 완전배제하겠다는 것을 말하며 양쪽이 모두 양보하지않으면 둘다
뺄수도있다.

-회장단이 중대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인가.

<>조부회장=분명히 그런 결정을 했다. 양보하지않는 회사는 빼버리자고
결정했다.

-중대결정은 지금도 유효한가.

<>조부회장=유효하다.그러나 정확한 것은 회장단의 의사를 물어보아야한다.

-김석원회장의 중재결과 포철과 코오롱중 한쪽이 양보를 했나.

<>조부회장=일부 양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김석원회장이 직접
중재를 해 자세히는 모르나 양쪽이 다 조금씩 양보할 수있다고 생각한다.

-"전부아니면 전무"로 양보하지않는 쪽을 배제한다고했는데 그기준은.

<>조부회장=그점은 김석원회장에게 일임했다.

-그렇다면 김석원회장이 중재의 전권을 쥐고있는 것인가.

<>조부회장=김회장에게 전권을 준것은 아니다. 다만 한쪽이 양보를 해
합의에 이르도록 유도하라고했다. (전경련회장단은 22일의 승지원회의에서
김석원회장에게 중재를 맡기기로했다)

-전경련은 양사의 합의를 계속 촉구할 것인가.

<>조부회장=포철과 코오롱 양사에 대해 더이상 자율조정을 해라 마라
얘기하지 않기로했다.

-현재 "2통"의 지배주주는 결정됐나.

<>조부회장=분명히 아직 결정되지않았다. 언론이 앞서간 것이지
결정됐다고 말한적이 없다.

-코오롱이 지배주주가 될 가능성도 있는가.

<>조부회장=포철과 코오롱중 누구나 지배주주가 될수있다고 생각한다.

-포철과 코오롱이 합의에 이르지못하면 체신부에 반납할 용의는 없는가.

<>조부회장=전경련회장단으로부터 위임받지않아 뭐라고 말할수 없다.

-지배주주가 결정되지도않은 상황에서 22일에는 "미세한 차이가
조정되는대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미세한 차이란 무엇인가.

<>조부회장=그것을 말하면 내용이 다 알려지기 때문에 공개할수 없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조부회장=물론 제2이동통신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일이다. 그러나
컨소시엄구성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는 밝힐수 없다.

-지난20일 양사회장의 협상을 주선하면서 정치권과 여론이 모두
포철쪽이니 양보할 의향이 없느냐고 코오롱에 물었다는데 사실인가.

<>조부회장=그런 발언을 한적이 없다.

-22일 오후에는 경제논리로 보면 코오롱이고 여론으로 보면 포철이라고
말했다. 그의미는.

<>조부회장=그런 말을 하지않았다.

-금호가 조부회장의 이름을 직접거론하며 유선상으로 지배주주를
포기하라고 했다는데 사실인가.

<>조부회장=아니다. 포철 코오롱 금호등 3사에 각각15%의 지분을
배정해주면 경영권을 포기하겠다며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포철과 코오롱 당사자간 합의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조부회장=전경련이 합의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이제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