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포가 모두 문을 닫은 설연휴기간중 "24시간 연중무휴영업"을 내세운
편의점업계가 매출액이 평일보다 평균 30~60%까지 늘어나는 호황을 누린
가운데 일부 점포에서는 물건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평을
사기도.

귀성하지 않은 독신자나 청소년층이 많이 사는 일부 주택가와 대학가
편의점의 경우 품목에 따라서는 매대가 빌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는데 특히
햄버거 핫바 김밥 용기면 같은 패스트푸드류가 인기.

그러나 배송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아 품절된 상품이 많았는가 하면
마요네즈 등 일부 품목은 제품이 오래돼 눅눅해진 상태로 판매되기도.

본부측에서는 "벤더업자들이 위탁배송하고 있는 패스트푸드류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아 통상 1일2배송하고 있다"며 "다만 설연휴기간중엔 1일
1배송체제로 바꿔 오전에만 발주를 받았는데 일부 가맹점주들이 이를
착각,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

연휴기간중 편의점을 찾았던 회사원 K씨(29.여.서울시 신길6동)는
"편의점이 연휴기간에도 문을 열어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면 선물세트
판매에만 정신을 쏟기보다는 적절한 상품공급 등 평소보다 고객서비스를 더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

<>.진로와 경월(OB)의 소주싸움으로 중간에서 곤경에 처한 서울지역 주류
도매상중 일부가 나름대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
거리.

내용인즉 몇몇 도매상들이 돈을 걷어 경월과 진로의 공방으로 어려워진
주류도매상들의 사정을 신문지상에 광고하기로 했다는 것.

금액은 대략 업체당 50만원정도를 갹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상당수의
도매상들이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도매상들은 "경월을 받는 곳은 진로소주를 받는데 애로가 있고 경월을
안받는 곳은 OB맥주를 받는데 차질이 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한숨.

이때문에 서울종합주류도매업협회는 최근 OB와 진로에 대해 상품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중지해달라고 공식통보했지만 사정이 금방 달라지지
않아 급기야는 개별도매상들이 이처럼 자구책을 모색하게 됐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