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교수들의 산업현장 단기근무프로그램이 참여교수와 중소기업
등 모두에게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실질적인 산학협력프로
그램으로의 정착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7일 과기처및 한국과학재단에 따르면 프로그램의 진행상황을 중간
점검하기 위해 1월중 실시한 11개업체에 대한 현장방문조사결과
기업측에서는 참여교수로부터 국내외의 새로운 정보및 문헌상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고 산업현장의 연구분위기
조성및 기업실정에 맞는 공장자동화개발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 참여교수들은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기술습득으로 이론을
체계화할 수 있게 됐고 산업현장에 맞는 CAD/CAM의 개발로서 프로
그램의 상품화와 산학간의 신뢰조성 등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공대교수 산업현장근무프로그램은 두달간의 방학을 이용, 공대교수
들이 중소기업의 제조현장에 근무함으로써 실무경험을 통한 공학교육의
내실화와 산업체의 현장문제 해결 등 산학협동을 실질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국 80명의 공대교수가
과기처로부터 각각 2백50만원씩의 현장연구비를 지원받아 80개 기업체에
나가 2달간 근무중이다.

삼산기공(주)에서 "대형플랜트 용접부위의 초음파탐상에 의한 결함
분석현황파악및 문제점도출" 연구를 수행중인 조선대 김경석교수는
"기업과의 협력계기조성으로 졸업생취업 등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산기공측에서는 "기초이론에서 실습까지 도움을 받게됐을 뿐아니라
우수인력유치및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내년중 품질
관리부를 설치해 자체검사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한근조교수(한진중공업근무)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실무
경험을 축적할 수 있고 학교에서는 단순한 모델링작업에 그칠 수 있는데
비해 이번에 대규모 실습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경북대 지병철교수의 도움을 받고 있는 유성사이징(주)는 "원료분석
능력이 전무했는데 이번 학계와의 공동연구로 자체 아이템개발로
산업용 섬유제로의 방향전환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대교수현장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과제선정시 지역에 있는 대학이
지방경제의 발전및 활성화에 기여할 수있도록 하고 지속적인 사업으로
발전되도록 지원대상분야가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교수들이 방학기간내내 매일 현장근무는 여건상 불가능해 학기
중에도 주1-2회정도 현장방문이 될 수있도록 해 장기적 안목에서
산학협력이 지속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