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이유식시장을 둘러싼 선,후발업체간의 판매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제품의 광고비가 과열을 우려할만큼 크게 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유식의 시장분할싸움은 파스퇴르분유의 신규참여에
이어 남양유업등 선발업체의 신제품출시가 러시를 이룬 작년상반기부터
격전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신제품의 순조로운 시장진입과 판매경쟁에서의
우위확보를겨냥한 판촉활동이 치열해짐에 따라 업체별 광고비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이유식광고비가 92년중 34억9천9백만원에 머물렀으나
작년 한햇동안 47억9천5백만원으로 3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유업의 전체 광고비는 92년의 1백2억6천만원에서 작년에는 1백5억원
으로 2.3% 늘어났는데 이에따라 이유식이 전체광고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2년의 34.1%에서 93년중 45.7%로 한햇동안 무려 11.6%포인트나 높아졌다.

작년상반기부터 이유식시장에 신규참여한 파스퇴르분유는 최후발업체의
핸디캡을 커버하기 위해 시판첫해동안 19억3천만원의 광고비를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산업은 92년의 16억8백만원보다 9.4%늘어난 17억5천9백만원의광고비를
93년중 사용했으며 매일유업은 사료용귀리파동으로 작년 하반기중 2개월간
광고활동을 중지했음에도 불구,19억6천4백만원의 광고비를 투입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식광고비가 급증하고 있는 또다른 원인은 조제분유의 광고금지로
매출타격이 심화된 냠양유업과 매일유업,파스퇴르분유등 조제분유3사가
이를 커버키위해 대체품목인 이유식의 시장공략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 4개사의 전체광고비가 연간1백억원을 넘어서며 매출의 무려
15%에 근접할만큼 과열양상을 빚어냄에 따라 광고비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기 위한 업체의 고가정책등 부작용 또한 적지않을 것으로 보여
적절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