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는 선불카드로 지하철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되는 등
선불카드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26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지하철공사와 협의,오는 10월부터
지하철승차권을 신용카드나 선불카드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합의
했다.

지하철공사는 신용카드로 정액권을,선불카드로는 보통권을 각각 살 수
있도록 하고 신용카드용 티켓자동판매기 2백20여대,선불카드용 티켓판매기
3백70여대등 약6백대를 서울과 부산에 설치,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
졌다.

선불카드용 티켓판매기는 동전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카드업계는 이처럼 지하철에서 선불카드가 사용되면 오는4월부터 발행될
예정인 선불카드가 범용성을 갖추는데 일조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지하철외에 공중전화카드도 선불카드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카드업계는 또 선불카드의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유소나 백화점 편의점
슈퍼마켓 비디오가게 레코드가게 약국 등 소액구매가 이뤄지는 업소들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가맹점으로 흡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
했다.

선불카드판독기는 영세한 업계의 사정을 고려,예컨대 슈퍼의 경우 체인
본부를 통해 월3만원정도로 리스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또 선불카드이름을 "다모아카드"(The More Card)로 확정하고
상표권 등록출원을 완료했다.

선불카드판매와 관련,초기단계에서는 할인판매나 프리미엄부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선불카드 유효기간은 1년으로 하고 재발행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재발행때는 수수료를 받지않기로 했다.

환불은 잔액이 10%미만일 경우에 한정하되 환불때는 환불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떼기로 했다. 선불카드 판매 수수료는 2-4%선에서 결정될 예정
이다.

한편 카드업계는 선불카드액면이 현재 재무부가 상정하고 있는 2만-3만원
으로는 너무 작다고 판단,5만원정도로 조정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