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인 한국리튼이 지난해 12월 국방부의 방산장비전문계열화
업체지정에서 탈락함에 따라 한국에서 철수 또는 기업매각을 추진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백% 외국인출자기업인 한국리튼은 지난82년 회사설립
이후 항공기용 관성항법장비,함정및 표병용전자장비등을 생산해왔으나 국방
부가 지난해 12월 관성항법장치생산업체를 국내업체인 D사로 일원화 앞으
로 일감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철수키로 했다.
한국리튼은 지난85년 구로구가리봉동에 1천1백평규모의 관성항법장치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88년 전기전자부문개발연구소를 설립하는등 지금까지 1천
8백50여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사업물량이 줄어든데다 전문계열화업체지정에
서도 탈락,사업포기를 결정했다.
이회사는 지난90년 매출액 3천만달러에 이르는등 사업규모를 확대해왔으나
방산물량감소와 신규사업진출제약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리튼관계자는 "관성항법장비등 방산품목을 국내에서 생산하기위해
현지법인으로 진출했으나 외국기업이라는 이유로 각종 제약을 받아왔다"며
"신규사업진출이 불가능한데다 수익이 날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사업을
포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리튼의 모회사인 미리튼인더스트리즈사는 한진그룹에 한국리튼을
매각,사업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그러나 한진그룹측은 "상공부가 관성항법장비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리튼의 인수를 요청해 적극 검토중"이나 이 회사가 자본잠식상태에
있는데다 전문계열화업체지정에서 배제돼 사업성이 없다"며 회사인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