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슈퍼업체들이 1차식품을 크게 강화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유통, LG유통, 해태유통, 농심가 등 대형
슈퍼업체들은 1차식품의 차별화를 통해 슈퍼매장의 경쟁력을 높여
간다는 전략하에 단품관리, 산지구매강화 등 생식품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슈퍼부문 중점과제로 "1차식품 단품관리"를 선정한 LG유통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 점포를 대상으로 단품관리기법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기간동안 LG유통은 1차식품의 판매비율이 3.7%(김장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실성장율 1.5%)증가하는 것은 물론 선도
유지 및 제품의규격화 표준화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또
고객의 반응이 좋은 단위로 포장을 세분화 전체 품목수를 1백26개
증가시켰다.
LG유통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올상반기중 단품관리를 전점포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지난해 슈퍼마켓 매출구성비중 생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2.9%로
비교적 높았던 한양유통은 1차식품의 중요성이 계속 늘어난다고
판단, 기존의 신갈가공센터외에 생식품 가공을 위한 제2의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와 함께 강진맥우 및 수경재배야채 등 자사브랜드(PB)상품들을
계속 개발해나갈 예정.
전체매출액에서 1차식품의 비율이 47%로 타업체보다 낮았던 농심가는
올해 산지구매팀을 신설, 그동안 10%내외에 머물렀던 산지구매비율을
크게 높여갈 예정이다. 또 서울 가락시장 근처에 나대지를 확보 올해
안에 1차식품가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해태유통은 1차식품의 고급화에 승부를 걸 예정이다. 올해 1차식품
구매팀을 2개로 늘린 해태유통은 산지구매 및 자사브랜드(PB)상품
개발로 1차식품을 고부가가치화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95년
완공예정인 용인물류센터외에 제2의 집배송단지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슈퍼업계가 1차식품을 강조하고 나선것은 생식품의 특화를
통한 매장차별화만이 편의점이나 다점포화에 들어간 백화점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차식품의 경우 소량다빈도구매가 늘어나는 추세와 관련 철저한
선도관리 및 다양한 소분포장을 통해 지역밀착형 점포의 특색을 살려
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