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석경제팀의 "가격현실화정책"이 벽에 부딪혔다.
정부는 7일 과천정부청사에서 한이헌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실무
회의를 열고 30개 기초생필품가격을 올 1년동안 5%수준으로 억제하는등 강력
한 물가억제시책을 펴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도 곧 30대그룹 임원과 철강 연탄등 10개 업종별단체 임원을 소
집, 긴급 물가대책회의를 갖고 공산품 가격을 3월말까지 동결토록 요청하기
로 해 정부총리의 가격현실화 정책은 사실상 백지화될 공산이 커졌다.
정부는 이날 15개 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물가대책회의에서 쌀 콩나물 밀가
루 연탄 프로판가스등 30개 기초생필품가격을 올 한햇동안 5%수준으로 특별
관리하고 이.미용료 음식값 숙박료등 개인서비스요금을 과다하게 인상하는
업소에 대해선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실정을 감안해 책임지고 개인서비스요금의 안
정을 유도하되 불가피한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인상률을 전년 수준이내에서
조정하도록 했다.
공산품 가격인상과 관련,지난해 3월 신경제계획 발표당시 재계가 자율적으
로 1년간 공산품값을 동결키로 한 점을 들어 3월말까지는 가격인상을 자제토
록 유도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이에따라 빠르면 내주초 30대그룹 임원과 10개 경제단체 관계
자를 소집해 긴급물가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정부 입장을 전달할 게획이다.
이와관련, 지난 3일 승용차 가격을 평균 3% 인상한 자동차 3사중 현대 대우
가 7일 가격을 종전 수준으로 환원할 뜻을 상공자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