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1.4분기중에 중국산 갈치 1천t을 긴급 수입키로 했다. 5일 경제
기획원 수산청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지표의 최대상승품목
으로 지목된 갈치의 수급조절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농촌안정기금 40억원
으로 중국산(황해및 동중국산) 갈치 1천t을 수입키로 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의 조사품목으로 지정된 공산품및 농수축산물중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이유로 정부차원에서 특정 품목을 도입키로 한것은 극히
이래적인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갈치의 수입을 농림수산부 산하의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위임, 정부출연기관인 한국냉장측이 시장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갈치는 국내 소비자물가 산정품목 전체를 "1천"으로 볼때 60cm 한마리를
기준으로 3.9의 가중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당국에 따르면 갈치의 소매값은 지난 92년12월 60cm 내외짜리 한마리
가 평균 2천1백85원이었으나 지난해 11월 3천6백26원으로 65.9%가 뛴뒤
12월에는 3천5백47원(62.3%)으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태이다.

이같은 갈치값의 상승율은 이 기간중의 전체 물가상승율 5.8%보다 무려
56.5% 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수산청은 지난해 국내 수산업체들이 갈치 9만5천t을 잡을 것으로 내다
봤으나 어종의 감소로 계획량의 58% 수준인 5만5천1백여t에 그쳤으며 이
어획량은 92년에 비해서는 67%, 최근 3년간(90-92년)의 연평균치에 비해서
는 61%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소비시장의 갈치 재고량은 5천5백여t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갈치의 국내 생산이 감소한것은 <>서해안이 급속히 오염되면서 갈치
잡이가 예전같지 않은데다 <>중국 어선들이 우리나라 수역까지 들어와 무단
으로 갈치를 잡고 <>이 어종을 보호하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갈치는 어느 수산물보다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이나 40대 이후 연령층들
이 과거에 즐겨먹던 생선이어서 값의 상승에도 불구, 일반 가정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수산청의 한 관계자는 "어민의 소득원을 보호하기위해서 그동안 갈치 수입
을 반대해 왔으나 국내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칼치만이 예외가 될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 수입을 결정키로 한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