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회원국·35개 기업 참가, 수소 가치사슬 관련 41개 프로젝트 수행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15개 회원국을 주축으로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IPCEI Hy2테크'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이 참가한다. 회원국은 최대 54억유로(한화 약 7조2,000억원)를 지원하며 민간 투자를 통해 88억유로(약 11조7,360억원)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EU, 화석연료 탈피 안간힘...대규모 수소 투자

새 프로젝트는 수소 생산, 연료전지, 저장 및 운송, 사용자 앱 등 수소에 대한 가치 사슬 전반을 다루게 된다. 참가 기업은 다임러트럭, 보쉬, 알스톰, 엔살도, 핀칸티에리, 외르스테드, 에넬, 플라스틱옴니엄 등 35개사다. 이들은 대학, 연구기관 등 300개 이상의 외부 파트너와 함께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 EU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41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약 2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U의 수소 프로젝트 배경은 탄소중립과 함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 대두가 꼽힌다. 마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이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녹색시대 전환을 앞당길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라며 "수소는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기술 가운데 필수 요소임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 2018년 EU 회원국과 업계 대표로 구성된 합동 기구 IPCEI를 위한 전략 포럼을 설립했다. 이어 2020년 7월, 청정 수소 생산 및 사용에 대한 목표를 설정한 EU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유럽 수소 커뮤니티(산업계, 시민 사회, 공공 기관)를 하나로 묶는 유럽 청정 수소 동맹을 출범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