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2위 시장서 각각 8.7%·33.7% 증가…전기차 판매는 2배 이상

자동차 강국이자 유럽 1~2위 시장인 독일과 영국에서 친환경차 인기 등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車강국' 독일·영국서 현대·기아차 판매↑…친환경차가 견인

19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에서 올해 1∼9월 작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7만9천77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판매량은 4만9천484대로 5.4% 늘었다.

합산 판매량은 12만9천2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독일 시장 규모가 같은 기간 1.2% 역성장한 여파도 더해지면서 현대차·기아의 통합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0.58%포인트(p) 오른 6.4%(현대차 3.95%·기아 2.45%)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총 1만359대를 판매해 폭스바겐(3만1천2대), BMW(1만6천487대), 메르세데스-벤츠(1만3천734대), 오펠(1만3천222대)에 이어 판매량 5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달 10위에서 5계단 상승한 순위다.

'車강국' 독일·영국서 현대·기아차 판매↑…친환경차가 견인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현지 맞춤형 전략이 독일 내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아이오닉5, EV6,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같은 기간 1만8천935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8천443대보다 2배 이상(124.3%)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기아도 쏘울EV, 니로EV 두 차종으로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5% 늘어난 6천587대를 팔았다.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약진을 이어갔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3분기 작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2천931대, 기아는 29.6% 늘어난 7만4천96대를 각각 판매했다.

합산 판매 대수는 12만7천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증가했다.

이는 올해 영국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폭스바겐(12만1천286대)의 개별 판매량을 상회한 수치다.

또 영국 시장 평균 성장률(5.87%)도 크게 상회했는데 이 같은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현지 순위는 현대차는 13위에서 9위로, 기아는 8위에서 7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도 지난달 말 기준 9.65%(현대차 4.02%·기아 5.63%)로 작년보다 2%p 이상 상승했다.

특히 기아는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점유율 7.74%를 기록하며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車강국' 독일·영국서 현대·기아차 판매↑…친환경차가 견인

현대차·기아는 신형 투싼, 쏘렌토 등 신차와 아이오닉5, 니로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의 인기를 영국 내 판매량 신장 이유로 꼽았다.

특히 아이오닉5는 지난 7월 영국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천195대가 판매됐고,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해 1~3분기 작년 동기 대비 71.7% 늘어난 8천725대의 전기차 판매실적을 올렸다.

기아의 e-니로(한국명 니로 EV)는 영국 내 전기차 판매 1위(테슬라 제외)에 오르기도 했다.

e-니로는 올해 3분기까지 9천8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독일과 영국에서의 판매 호조로 같은 기간 유럽 시장 판매량이 동기 대비 24.4% 증가한 77만1천145대를 기록했다.

누적 점유율도 8.4%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1.2%p 올라 올해 유럽시장 연간 최고 점유율 경신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남은 기간 유럽시장에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고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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