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약자 위한 전기차, 충전 기술 등

지난 9일 개막한 xEV 트렌드 코리아에서 교통약자를 배려한 다양한 전기차와 충전 솔루션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보편적 이동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등장한 블랙캡과 어린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전기 통학버스, 로봇팔이 대신 충전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xEV트렌드코리아, 교통약자 배려한 이동 솔루션 눈길

모빌리티 플랫폼 '고요한M'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기업 코액터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LEVC사의 TX를 대중 앞에 선보였다. 런던택시 블랙캡으로 잘 알려진 TX는 교통 약자들을 위한 편의 기능을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 낮은 지상고와 코치 도어는 타고 내리기 쉽고 일체형 계단 및 경사로를 갖춰 휠체어 탑승 시에도 보도블럭에서 쉽게 탑승이 가능하다. 박스카 구조의 넓은 유리창과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이 뛰어나고 점자로 표시된 2열 전용 공조장치와 곳곳에 마련한 안전바도 교통 약자들에게 더 없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TX는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최대 6명의 승객이 함께 탑승할 수 있다. 때문에 교통 약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충분히 특별한 이동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코액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운영하던 고요한M에 TX 제품을 이용한 프리미엄 호출 라인업을 추가해 개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심의가 열리는 6월 플랫폼 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다.
xEV트렌드코리아, 교통약자 배려한 이동 솔루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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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토종 전기차업체인 JJ모터스는 전기통학버스를 출품했다. 교통 약자인 아이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환경 친화적인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전기밴의 차명은 'VBUS060'이며 베이징모터스의 섀시와 자체 기술한 전기모터 기술력을 더해 만들었다.

차는 15인승과 22인승으로 나뉘고 106㎾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로 받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303㎞에 달한다. 회사는 배터리 팩을 바닥에 탑재해 안정성이 좋고 차 안에서는 성인이 허리를 굽지지 않고 서 있는 게 가능할 정도로 활동성도 편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연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 총 소유 비용에 있어서도 이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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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전문업체 모던텍은 로봇팔을 이용한 무인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주차장 한쪽에 레일을 설치하고 로봇팔이 직접 충전이 필요한 차를 찾아 도킹까지 마치는 방식이다. 전기버스를 위한 지붕형 로봇팔과 전기 드론택시를 위한 옥상형 로봇 충전 시스템 등 활용도를 넓혀 편의성을 키우겠다는 게 회사의 복안이다.

로보틱스 분야를 활용해 충전 기술을 선보인 이유가 궁금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령층 및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충전기의 무게도 만만치 않다"며 "빠르게 바뀌는 전기차 시대에 약자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충전기 관련 사고로부터 사용자가 분리돼 안전하고 관리 부실 등의 책임도 명확히 나눌 수 있다"며 "고도화를 거쳐 미래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xEV트렌드코리아, 교통약자 배려한 이동 솔루션 눈길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