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주행거리 770㎞(WLTP 기준)
-초급속 충전 시 15분 만에 최대 300㎞까지 충전
-연내 국내 출시

메르세데스-벤츠가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15일(현지시각) 세계 최초 공개했다.

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더 뉴 EQS는 전방위적인 혁신으로 럭셔리 전기차 세그먼트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차종이다. 실내외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의 이점을 충실히 반영했다. 최장 770㎞의 주행거리(WLTP 기준)와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0.20Cd의 공기저항계수는 S클래스 세그먼트의 전기차가 갖춰야 할 요건을 확실하게 충족한다. 더 뉴 EQS는 245㎾ 출력의 EQS 450+와 385㎾ 출력의 EQS 580 4매틱 두 가지로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1회 770㎞ 달리는 '벤츠 EQS' 세계 최초 공개

신형은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모듈형 디자인 기반으로 뛰어난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므로, 다양한 시리즈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 휠베이스와 윤거, 배터리 등 차량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 설계 시 보다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고, 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 또한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확장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주행거리 및 성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전기 차량의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 모듈형 아키텍처는 디자인과 공간 설계에 있어서도 동일한 개념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특히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 측면에 있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사고 발생시 동작을 모델링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배터리를 배치하는 등의 설계가 가능하다.

외관은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우(one-bow) 비율과 캡-포워드(Cap-forward) 디자인으로 내연기관과 한눈에 구별된다. 선을 절제한 디자인, 정밀한 간격, 유려한 전환으로 더 뉴 EQS의 새로운 순수미를 탁월하게 구현했다.
1회 770㎞ 달리는 '벤츠 EQS' 세계 최초 공개

실내는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통해 완전히 새롭게 접근했다.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요소들을 실내 디자인 곳곳에 채용했다. 전체 계기반 패널이 하나의 궁극적인 와이드 스크린이 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선택품목)은 운전석과 실내 전체의 시각적인 미감을 완성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EQS에는 107.8㎾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의 출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770㎞를 주행 가능하다. 뛰어난 주행 가능 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패키지, 세계 양산차 중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로 가능해졌다.

차세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눈에 띄게 향상시켰다. EQC에 탑재된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107.8㎾h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약 26% 향상됐다. 배터리의 코발트 함량을 10% 미만으로 줄여, 니켈, 코발트, 망간을 8:1:1 비율로 달성했다. 벤츠의 궁극적인 목표는 포스트 리튬 이온 기술을 사용해 코발트와 같은 물질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를 지원한다. 0.20Cd로 양산차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는 주행거리는 물론 소음 관리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충전에 있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를 통해 세계 약 50만 개의 충전 시설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기로 충전 시 최대 200㎾까지 받을 수 있으며, 이 경우 15분 만에 최대 300㎞까지 충전 가능하다.

메르세데스-EQ 차종 최초로 플러그&차지 기능이 탑재돼 공용 충전소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차와 충전기가 충전 케이블을 통해 직접 통신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충전기를 연결하는 동시에 충전이 시작되며, 선호하는 결제방식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충전 요금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EQS는 최대 350개의 센서를 장착했다. 이 센서들은 거리, 속도, 가속, 조명 상태를 비롯해 강수량 및 온도, 탑승객의 유무는 물론, 운전자의 눈 깜빡임과 탑승자의 화법을 기록한다. 이렇게 수집된 풍부한 정보는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제어 장치에 의해 처리되며, 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 장치는 매우 빠른 속도로 결정을 내린다. 더 뉴 EQS에는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탑재해,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확장해갈 수 있다.
1회 770㎞ 달리는 '벤츠 EQS' 세계 최초 공개

레벨3 수준의 자율 주행을 구현한다. 오는 2022년 상반기부터 독일에서는 EQS에 선택품목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을 통해 교통량이 많거나, 혼잡한 상황에서도 최대 60㎞/h까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레벨4 자동 발렛 주차(AVP) 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 기능도 탑재됐다. 각 나라의 법률이 허용하고, 필요한 장치와 연결 서비스가 충족된 경우 AVP 인프라가 갖춰진 주차장에서 운전자 없이 주차와 출차가 가능하다.

이 외에 에너자이징 컴포트에 새롭게 추가된 에너자이징 네이처 프로그램은 자연 음향학자인 고든 햄턴과 협력해 포레스트 글레이드(Forest Glade), 사운드 오브 씨(Sound of the Sea), 썸머 레인(Summer Rain) 3개의 사운드를 개발 및 탑재했다. 대형 헤파(HEPA) 필터는 미세먼지, 미세한 입자나 꽃가루 등을 효과적으로 정화하고, 헤파 필터와 실내 필터의 특수 활성탄은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 뿐만 아니라 악취도 걸러줘 상쾌한 실내를 유지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의 중앙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햅틱 피드백(haptic feedback)을 제공한다. 터치스크린의 특정 지점에 손가락이 닿았을 때 매끄러운 표면에서 기계식 스위치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유리에 가해지는 압력의 정도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벤츠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 2019년 발표한 '앰비션 2039'를 바탕으로 향후 20년 안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

EQS의 경우 재활용 실로 만든 플로어 매트,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케이블 덕트 등 80kg 이상의 소재를 재활용품 혹은 재생 가능한 원료 등 자원 절약형 소재로 사용했다. 프론트 보닛 내부의 알루미늄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됐다. 또 완전한 디지털화 및 공정 혁신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첨단 생산기지 '팩토리 56'에서 생산된다.

벤츠코리아는 EQS와 지난 1월 공개된 EQA를 연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