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반사필름식 자동차 번호판 도입
-야간 주행 시 일부 단속카메라 인식 불가 우려 제기
-국토부, "근거 없는 소문, 문제 인식 후 자체 테스트 검증 마쳐"


정부가 7월1일부터 도입한 8자리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제점이 제기됐다. 야간 주행 시 단속카메라에 찍히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 이에 대해 국토부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상황 인지 후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친 후에도 번호판은 카메라에 정확히 인식됐다고 밝혔다.
"8자리 반사필름번호판, 단속카메라 인식 불가는 낭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반사필름식번호판(이하 신형번호판)은 최근 자동차 등록대수의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른 승용차 번호 용량 확대를 위해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한 데 이어 새롭게 추가된 번호판이다. 필름식 또는 페인트식 중 선택이 가능하며 기존 7자리 번호판 및 8자리 페인트식 번호판 소유자도 번호 변경 없이 필름식으로 교체 가능하다.

새 번호판은 통일적 디자인을 사용하는 유럽형 번호판을 참조했으며 우리나라 특성에 맞도록 국가상징문양(태극), 국가축약문자(KOR), 위변조방지 홀로그램 등 삽입을 검토했다. 제작은 재귀반사식(Retro-reflection) 필름 방식을 사용한다. 재귀반사란 광원으로부터 온 빛이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돼 다시 광원으로 되돌아가는 성질을 가졌다. 즉 자동차 전조등이나 플래시 등을 재귀반사 소재에 비추면 빛을 비춘 방향으로 되돌아가 광원에 있는 사람이 대상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다. 유럽․미국 등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이 채택한 방식이며 쉽게 모방할 수 없어 무등록 자동차 및 대포차 등 번호판 위변조 문제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신형 번호판에 부착되는 재귀반사필름은 국내 3개사(미래나노텍, 리플로맥스, 에이치제이)가 담당한다. 국토부는 해당 업체들이 경찰청 단속카메라 테스트(도로교통공단 주관) 및 품질과 성능검사(교통안전공단 주관)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업체들은 대량 생산 등 시스템 설비를 구축 중이며 새 번호판 제작에 적극적이다.
"8자리 반사필름번호판, 단속카메라 인식 불가는 낭설"

하지만 최근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형번호판 부착 시 야간 단속카메라에 찍히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소문은 영상 및 SNS 채널에 빠르게 퍼져 확대 재생산되는 중이며 여론의 불안감도 같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미 도입을 시작한 이후 한 달 가까이 시중에 풀린 신형 번호판은 약 3만여 개에 달해 자칫 시장의 혼선도 줄 수 있는 상황인 것.

그러자 국토부는 상황을 인지하고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도로교통공단 주관으로 엄격한 사전 검증에 마쳤고 최종 테스트 후 번호판 배포를 시작했다는 것.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서도 일부 방송사와 함께 공개 검증을 진행했지만 야간 주행 시 카메라가 정확히 번호판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또 지자체별로 실제 단속 건수가 나오는 중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담당자는 소문으로 인해 오히려 국내 필름 제작 업체들이 이미지 실추 등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근거 없는 소문은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새 번호판은 단속 및 지하주차장 등 일반 기업이 설치한 카메라도 정확히 인식한다며 결과가 검증된 만큼 추가 수정이나 행정력을 쏟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신호 및 과속 단속카메라의 경우 허용 및 오차 범위가 약간씩 달라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혼선을 빚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자체별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해프닝 정도로 생각한다며 소문에 따른 문제를 떠나 안전 운전을 당부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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