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 파일럿에 이어 11월에는 어코드의 연말 재고처리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이 달 중반부터 어코드 1.5 터보에 16.3%의 할인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3,690만 원인 차를 600만 원 낮춰 3,090만 원에 내놓은 것. 어코드 2.0 하이브리드(4,470만 원)는 6.5%(290만 원) 할인한 4,180만 원에 팔고 있다. 어코드 1.5 터보의 재고는 1,000여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 파일럿에 이어 어코드 파격 할인 시작

혼다 판매사 관계자는 "월 중반까지는 할인액이 크지 않았으나 판매가 지지부진하자 혼다코리아가 할인율을 대폭 높였다"며 "파일럿만큼은 아니지만 평소보다는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코드는 파일럿과 달리 수입사나 판매사 모두 마진이 많지 않아 할인율을 더 높이기 어려웠지만 회사 입장에선 남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파일럿의 할인율에 훨씬 못미쳐서 실망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얘기다.

혼다는 재고를 다 처리할 때까지 이번 할인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혼다는 어코드 외에 HR-V, CR-V에도 1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차업체 중에선 렉서스와 토요타가 할인율을 6% 미만으로 유지하며 비교적 판매가격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닛산과 인피니티는 일부 차종에 대해 20% 이상 할인하는 등 업체별, 차종별 할인액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호영 선임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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