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761마력, 1회 충전 최장 450㎞ 달리는 고성능 전기차
-포르쉐의 미래 디자인 방향과 기술 집합체


포르쉐가 4일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3개 대륙에서 동시에 공개했다. 새로운 전기스포츠카의 주요 시장이자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미국과 독일 그리고 중국에서 각각 신차 발표행사를 연 것.

포르쉐, 3개 대륙에서 타이칸 공식 발표

타이칸의 외관은 지난 2015년 선보인 최초 전기 컨셉트카인 미션E를 그대로 살려냈다. 새로운 형태의 헤드 램프와 세로로 길게 이은 공기흡입구가 독특하다. 4도어 형태의 측면은 지붕선을 완만하게 처리해 포르쉐 디자인의 정통성을 계승했다. 매끈한 도어 손잡이와 펜더에 추가로 뚫은 공기흡입구를 통해 0.23Cd의 공기저항계수를 확보했다. 뒷모양은 가로로 얇게 이은 테일 램프와 타이칸 로고, 배기파이프없이 단정하게 마무리한 범퍼가 인상적이다.

포르쉐, 3개 대륙에서 타이칸 공식 발표
포르쉐, 3개 대륙에서 타이칸 공식 발표
포르쉐, 3개 대륙에서 타이칸 공식 발표

실내는 파격적인 모습이다. 계기판은 16.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대체했고 센터페시아 상단에 두 개의 10.9인치 와이드 터치 스크린을 뒀다. 송풍구 밑에서 컵홀더가 위치한 센터터널까지는 8.4인치 세로형 터치 패널을 탑재했다. 화면에는 포르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공조장치와 충전, 각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전원버튼과 변속레버는 스티어링 휠 뒤에 작게 배치했고, 대시보드 중앙에 스톱워치를 기본으로 채택했다. 알칸타라로 마감한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일체형 버킷시트도 차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준다.

타이칸은 터보와 터보 S 두 종류로 나뉜다. 포르쉐는 향후 전기모터 출력을 조정해 다양한 세부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800V 고전압 전기 시스템을 사용해 출력은 625마력을 발휘한다. 오버부스트 사용 시 터보는 680마력, 터보 S는 761마력까지 뿜어낸다. 최대토크는 85.0~100.0㎏·m에 이르고 0→100㎞/h 가속은 터보와 터보 S가 각각 3.2초와 2.8초다. 최고시속은 260㎞에서 제한했다.

포르쉐, 3개 대륙에서 타이칸 공식 발표
포르쉐, 3개 대륙에서 타이칸 공식 발표

차체 바닥에는 93.4㎾h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평평하게 넣었다. 완충 시 터보는 381~450㎞를, 터보 S는 388~412㎞를 달릴 수 있다. 또 800V 전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22분만에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동력계를 제외하면 타이칸의 주행성능에 도움을 주는 기술은 대부분 911과 공유한다. 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최적의 높이와 댐핑값을 조정하는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능동형 스티어링 휠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 주행모드는 일반과 스포츠 외에도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경험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레인지 매니지먼트 기능을 추가했다.

타이칸의 시작 판매가격은 터보가 1억8,500만 원, 터보 S가 2억2,600만 원이다. 올 하반기부터 생산과 인도에 들어간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3만 대의 사전 계약이 진행됐고 국내 배정물량은 아직 없다.

포르쉐, 3개 대륙에서 타이칸 공식 발표

푸저우(중국)=권용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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