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 있는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 경매장에서 중고차 매매업자들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경남 양산에 있는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 경매장에서 중고차 매매업자들이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가 지나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명절은 중고차 시장에서 성수기로 꼽힌다. 거래량이 많아지고 차값이 오르는 시기인 만큼 중고차 거래를 앞두고 있는 개인이라면 이 시기 중고차 시장의 동향을 알아두면 좋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입 서비스인 오토벨이 중고차 거래의 적기를 분석했다.

중고차 시장 성수기는 ‘지금’

중고차 시장에도 거래량이 많아 차값이 오르는 성수기와 비교적 낮은 시세가 형성되는 비성수기가 있다. 추석과 설 등 명절은 성수기로 분류된다. 더 정확히는 명절 직전이다. 명절 기간에 자가용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요즘은 가을 행락철과 맞물려 중고차를 찾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고차 도매상은 추석 기간을 대비해 명절 전 본격적으로 차량 물량 확보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에 따르면 이달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의 차량 출품 대수는 지난달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명절 기간에 중고차 가격이 다른 기간보다 상승하는 이유다.

차를 팔려는 개인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추석이 지나고 4분기가 다가올수록 중고차 가격의 변동성은 커진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보유 차량의 연식이 올라가고 시세가 떨어지는 ‘연식 감가’가 적용된다. 또 신차가 나오면 해당 차종의 구형 모델 가격도 떨어진다. 올 하반기 신차 출시가 예정된 차량 소유주라면 신모델 출시 전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
"추석 앞둔 지금이 중고차 팔기에 최적기"
SUV·RV가 대세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이 인기다. 신차 시장의 수요를 보면 중고차 시장의 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요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앞다퉈 SUV와 RV를 출시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승용차 중 SUV는 42.9%에 달했다. 작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증가한 규모로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년에 판매를 시작하는 신차 라인업을 볼 때 이 비중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고차를 팔기로 결정했지만 판매 방법이 고민이라면 자동차 경매를 추천한다. 중고차 경매는 차량을 경매 시장에 출품해 최고가를 제시한 매매 업체에 판매하는 거래 방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700개 이상의 중고차 매매업체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경매장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평가사가 감정한 중고차는 최고가를 제시한 구매자에게 그대로 판매된다. 타던 차를 최고가에 팔 수 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의 평균 낙찰가는 소비자 희망가보다 평균 7~8% 높다. 또 경매 차종과 낙찰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어 실제 거래되는 중고차의 최신 시세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김정원 현대글로비스 연구원 garden@glovi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