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전년 동월 대비 신규 승용차 판매 대수(등록 기준)가 지난 5월에 9개월 만에 반등했다.

21일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5월 EU 28개국에선 140만518대가 팔려 작년 5월(139만9천398대)보다 0.1% 증가했다. EU의 월별 신규 승용차판매는 작년 9월 이후 8개월간 연속해서 전년 동월보다 감소하다가 지난 5월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중부 유럽 국가들의 신차 등록이 작년 5월보다 6.2% 늘어나면서 판매 증가를 주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U의 5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스페인(-7.3%)과 영국(-4.6%), 이탈리아(-1.2%)는 감소했으나 독일(9.1%), 프랑스(1.2%)는 증가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EU에서 판매된 누적 승용차 대수는 모두 673만7천491대로 작년 같은 기간(688만623대)보다 2.1% 감소했다. 5대 시장 가운데 독일은 작년 동기보다 1.7% 증가했으나 나머지 4개국은 모두 감소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EU의 자동차 제조업체별 시장점유율은 폴크스바겐을 주축으로 한 VW 그룹이 24.2%로 1위를 유지했고, 푸조 중심의 PSA그룹(16.8%), 르노 그룹(10.6%), 현대차그룹(6.6%), 피아트를 주축으로 한 FCA 그룹(6.6%)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5월까지 EU 시장에서 모두 44만5천515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44만5천910대)보다 판매량이 0.1% 감소했으나 경쟁사보다 감소 폭이 작아 시장점유율(6.5%→6.6%)은 늘고 순위도 작년 6위에서 올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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