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플랫폼으로 가격은 수 십배...디자인과 소재 등으로 차별화
-비용 절감에 추가 비용 없이 수익 극대화
-아시아 및 중동 등 억만장자 증가로 시장 잠재성 무궁무진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원-오프(One-off) 제품을 통해 수익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기본모델보다 수십 배 비싼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희소성 덕분에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연초 단 한 명의 소비자를 위해 제작한 'SC18 알스톤'을 공개했다. 이 차는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전담부서인 스콰드라 코르세(SC)가 아벤타도르를 기반으로 개발한 특수 제작 슈퍼카다. 차 주인은 중국의 사업가로 알려졌으며, 판매가격은 기존 아벤타도르 평균 가격 6억 원의 20배가 넘는 130억 원 이상이다.

럭셔리카, 몸값 수십 배 높이는 비법은?


람보르기니는 이전에도 300만 달러에 달하는 레벤톤, 200만 달러의 센테나리오 등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회사는 SC18 알스톤을 계기로 '원-오프' 프로젝트의 비율을 점차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람보르기니 외에도 럭셔리카 브랜드들은 원-오프 제품을 과거부터 꾸준히 선보여 왔다. 경쟁사인 페라리는 2009년 '페라리 원-오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슈퍼아메리카 45', 'P540 슈퍼패스트 아페르타', 'P80/C' 등 단 한 명의 특별한 소비자를 위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맥라렌 P1 GTR, 애스턴마틴의 발키리와 GT12 볼란테 등도 그 예다.

소수의 소비자를 위해 차를 제작하는 브랜드는 롤스로이스가 대표적이다. 기존 비스포크(주문제작) 방식과 달리 코치빌드(구동계와 구분된 자동차의 차체와 실내만 따로 맞춤제작하는 방식)를 통해 수집가와 부호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제작한 스윕테일은 슈퍼요트와 개인비행기 수집가를 위해 만든 2인승 맞춤형 럭셔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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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일부 독점적인 브랜드만 영위할 수 있는 원-오프 제품의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중국과 중동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억만장자들은 개인화된 사치품을 끊임없이 찾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자동차라는 것.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31명의 부호가 신규로 추가된 것으로 집계했다.

무엇보다 원-오프 제품은 일반적인 신차 개발과 달리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므로 추가적인 개발비를 투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 대비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게 IHS마킷의 분석이다. 따라서 럭셔리 브랜드들은 수익을 위해 원-오프 제품 출시에 대한 유혹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IHS마킷은 "람보르기니는 같은 섀시를 활용해 찻값의 8배 이상을 받아내는 법을 알아냈다"며 "이 부문에 있어 제품 마진이 엄청나기 때문에 시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고 럭셔리 브랜드들은 그들의 브랜드 유산을 매우 성공적으로 채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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