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기한 넘겨 수출 물량 배정 어려워져

르노삼성자동차가 임금단체협상 합의에 실패했다. 미래 수출 물량 배정을 위한 타결 기한이었던 8일을 넘긴 것.

르노삼성은 8일까지 진행했던 20차 본교섭에서 총 1,720만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원+원샷보너스 7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추가 제안했다. 또한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 등의 근무 강도 개선안과 배치 전환 프로세스 개선안도 제시안에 포함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속도 하향,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요청 등을 협상 막판에 의제로 제시하며 사측 수용을 요구했다. 특히 전환 배치, 인원 투입 등의 인사 경영권을 노조 합의로 전환 요구하는 것은 부산공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협상 결렬이 향후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서의 경쟁력 저하, 고용 안정성 위협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르노삼성은 올 9월 생산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 이후의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우선 목표로 삼고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에 협조를 구해왔다.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이미 르노 그룹 내 글로벌 공장 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임단협 결렬…수출 물량 확보 위기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임단협 협상 중 부산공장에서 42차례, 160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한 손실 금액은 총 1,780억 원이다. 협력사들 또한 지난해 12월 이후 휴업과 단축근무가 지속되면서 인력 이탈과 함께 약 1,1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일정이나 현재 논의 된 사항은 없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파격 할인 카드 꺼내든 FCA코리아의 이해득실
▶ 테슬라코리아, 제품 트림명·가격 전면 수정
▶ 폭스바겐그룹, 협력사에 전기차 플랫폼 공개
▶ 기아차, "텔루라이드 국내 반응 본 후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