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독일 자동차 업계가 차량공유 시장에서 시장 선도자인 우버를 추격하고 입지를 넓히기 위해 다각도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차량공유 사업에 10억 유로(약 1조2천700억 원)를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다임러와 BMW가 각각 운영하는 차량공유 플랫폼인 '카투고(Car2go)'와 '드라이브나우(Drivenow)'를 결합하고 확장하는 내용이다.

BMW와 다임러는 베를린에 합작 법인을 두고 차량공유뿐만 아니라 승차공유, 주차 서비스, 충전, 복합운송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예약과 결제 기능 등에서도 협력하고 차량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도 공동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다임러와 BMW는 지난해 3월 이런 계획을 발표한 뒤 그동안 독일 독점규제 당국 등의 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하랄트 크루거 BMW 회장은 베를린에서 디터 체체 다임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이 5개 분야는 하나의 모빌리티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더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체 회장은 양사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투고(Car2go)'와 '드라이브나우(Drivenow)'가 전 세계적으로 진출한 도시는 30곳이고, 서비스에 투입한 차량은 2만대에 달한다.

이와 함께 독일의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폴크스바겐은 최근 미국 포드와 상업용 밴과 중형 픽업트럭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서도 협업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4월에는 중국의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과 차량공유 서비스 등에 특화된 합작회사를 세우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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