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등 주요 제품 미충족, 국내 영향 적을 듯

폭스바겐은 14종의 주요 디젤 제품 가운데 7종만이 새 배출가스 검사방식인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러인 골프를 비롯한 다수 제품이 WLTP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의 유럽 출고는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구매자들은 11~12월에나 신차를 인수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의 판매·마케팅 책임 토마스 잔은 "새로운 검사방식은 기존보다 검사시간이 2~3배 더 오래 걸린다"며 "한정판 제품은 별도의 검사가 요구돼 향후 몇 개월은 폭스바겐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부터 유럽과 한국 등에서 시행하는 WLTP는 표시효율과 실제효율 간 격차를 줄이고 배출가스를 보다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제도다.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같지만 측정을 위한 시험주행시간(1,180초→1,800초), 거리(11㎞→23.3㎞), 평균속도(33.6㎞/h→46.5㎞/h)가 모두 늘어났다, 조건이 가혹해진 만큼 엔진에 걸리는 부하가 커져 효율이 낮아지고 배출가스 내 오염물질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임러, 폭스바겐, 부품업체 발레오 등은 WLTP 도입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은 WLTP 충족에 10억 유로(약 1조2,90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폭스바겐, 디젤 절반이 WLTP 통과 못해 고민

국내엔 WLTP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매제품이 적은 데다 유예기간인 11월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 GT,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WLTP 인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스바겐은 WLTP 충족을 위해 지난 6월 독일 볼프스부르크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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