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가능한 저공해차 없어 랭글러 PHEV 낙점

FCA코리아가 오는 3분기 국내 출시할 신형 랭글러에 이어 '랭글러 PHEV'도 국내 도입한다. 정부의 저공해차 의무판매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3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에 저공해차 보급 계획서를 내지 못해 과징금 500만원을 납부한 업체는 벤츠코리아와 FCA코리아 두 곳이다.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연 평균 4,500대 이상을 판매하는 자동차 회사는 저공해차 보급 계획서를 제출하고 전기차, 하이브리드, 가솔린 등의 저공해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9.5% 이상 달성해야 한다.
FCA코리아, 랭글러 PHEV 조기 등판 추진

벤츠코리아는 올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제품인 'GLC 350e'를 선보이며 빠르게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짚 브랜드 단독 판매를 선언한 FCA코리아의 경우 여전히 저공해차를 준비하지 못해 아직 글로벌 출시 전인 랭글러 PHEV를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저공해차로 인증 받은 제품은 없지만 향후 짚 랭글러 PHEV를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라며 "출시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나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 국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CA그룹 산하 짚 브랜드는 지난 2017년 'LA 오토쇼'에서 신형 랭글러에 PHEV 버전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파워트레인은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PHEV와 공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동력계는 V6 3.6ℓ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하며 LG화학의 16㎾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전기모터만으로 최장 50㎞ 이상을 달릴 수 있다(미국 기준).

김성윤 기자 sy.auto@au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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