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이 XC40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볼보자동차)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이 XC40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유럽산 'XC40' 출시를 통해 한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대수를 연간 6000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볼보 승용차 총 판매대수는 8500대를 예상했다. XC40 연간 수요는 1500대로 잡았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XC40 발표회에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S90과 달리 XC40은 유럽에서 생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2621대를 기록한 SUV는 가솔린 모델 XC40 추가로 올해 4500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세단 포함) 올 판매량은 당초 목표로 잡은 8000대를 뛰어넘는 8500대가량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XC40은 대형 SUV XC90과 중형 SUV XC60을 잇는 엔트리급 SUV다. 볼보의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CMA)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대표는 "XC40은 볼보자동차의 첫 소형 SUV이자 XC라인업(볼보 SUV 패밀리)을 완성시키는 모델"이라며 "요즘 가장 핫한 세그먼트"라고 소개했다.
이윤모 볼보 대표 "XC40은 유럽산…올해 물량 1500대 예상"
볼보자동차는 안전사양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입 SUV 시장에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볼보의 반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와 지능형 안전시스템 인텔리세이프 등 첨단 안전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이 대표는 "볼보가 갖고 있는 안전에 대한 옵션들을 기본 적용한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며 "어떤 국가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볼보는 8월 초부터 XC40 출고를 진행한다. 현재 예약 물량은 900여 대다. 파워트레인은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가 적용된 2.0L 4기통 T4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조합을 이뤘다.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0.6㎏·m의 성능을 낸다.

국내에는 '모멘텀'과 'R-디자인', '인스크립션' 등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4620만~5080만원에 책정됐다. 볼보 본사가 있는 스웨덴(6055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낮다. R-디자인 트림 기준으로 5년·10만㎞ 무상보증 수리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XC40 광고 모델인 배우 정해인 씨는 이날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XC40이 너무 예뻐서 촬영장에서 넋놓고 차를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며 "캠팩트 SUV인데 이미지가 강렬했고 강한 인상을 주는 차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