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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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경영 전략을 수익성과 내실 강화로 정했다. 이와 함께 미래전략, 글로벌 사업 관리 체계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이러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 핵심 기조로 전사적인 책임경영을 선정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와 미래 전략 방향 구체화, 글로벌 사업 관리 체계 고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지난해(1~11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9만633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기아차는 249만3157대로 7.8% 줄었다.

윤 부회장은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가 감소, 성장세의 정체가 예상된다”며 “완성차 기반 수익성 제고를 발판 삼아 미래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 우위 또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부문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면밀히 점검해 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등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고객과 주주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12종의 신차를 내놓고 2025년까지 38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통해 글로벌 사업 관리 체계 고도화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윤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 부문이 열린 마음과 능동적인 자세로 유기적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