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Joy] 여름에 특히 잘 팔리는 차는?… 아이오닉!
자동차를 몰고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앱(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해 어디로 떠날까. 현대자동차그룹이 각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차 운전자들을 분석한 여름 휴가 트렌드를 살펴봤다. 현대엠엔소프트의 작년 내비게이션 검색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현대차그룹 사내 소식지인 HMG저널에 따르면 자동차 여행객이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여름 휴가지는 대천해수욕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해수욕장은 보령머드축제 인기에 힘입어 4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해수욕장이 밀집된 강원도에선 속초와 경포대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부산은 해운대, 송정, 송도, 광안리 등 4개 해수욕장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섬이나 계곡도 인기 휴가지로 꼽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계곡은 포천에 있는 백운계곡이었다. 이어 용추, 송추, 쌍곡, 중원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 경기와 충청지역에 있는 계곡이었다.

섬은 인천 월미도, 대부도, 제부도, 오이도, 거제도, 안면도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섬이다. 휴가지 대신 관광명소나 문화시설을 찾는 사람도 많다. 광명동굴, 전주한옥마을, 바람의 언덕, 간절곶, 정동진, 두물머리, 호미곶, 죽녹원, 독일마을, 통일전망대 등이 명소로 꼽혔다.

문화시설로는 에버랜드, 오션월드, 롯데월드, 예술의전당, 강원랜드, 남산타워, 원마운트, 캐리비안베이, 서울랜드 등이 순위에 들었다. 여름철 휴가 관련 앱 사용 순위(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 조사)에선 ‘네이버 지도’가 1위에 올랐다. 485만 명이 사용했다. ‘구글 지도’는 237만 명으로 2위, ‘다음 지도’는 192만 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내비게이션 앱은 ‘티맵’이 280만 명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내비’와 ‘올레아이나비’는 각각 147만 명, 94만 명이 사용했다.

여름철은 보험사 긴급출동 견인 건수가 폭증하는 시기기도 하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긴급출동 수치를 살펴보면 7~8월 견인 건수가 6만5000건이 넘어 6월(5만1000여건)에 비해 약 27% 증가했다. 이 밖에 배터리 충전과 타이어 교체 및 펑크 수리가 늘어났다.

여름철 많이 팔리는 차도 따로 있었다. 여름철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 모델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보다 6월에 94%가량 더 판매됐다. 경차 레이와 미니밴 카니발도 여름철 판매가 늘어난 차량으로 분석됐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