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그룹이 내년에 최고급형 '8시리즈'를 선보이고 고급차 판매 공세를 강화한다. 향후 럭셔리 차급에서 보다 많은 수익을 거둬들인다는 목표다.

BMW 최고급형 '8시리즈' 내년에 등판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사진)은 11일(현지시간) 뮌헨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익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선보이고 성능을 보강하는 등 우리 전략은 수익성 좋은 럭셔리 세그먼트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 8시리즈는 7시리즈 세단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현재 주행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일각에선 2013년 공개된 '피닌파리나 그란 루소 쿠페'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8시리즈에 담길 것이란 관측이다. 8시리즈가 판매를 시작하면 7시리즈와 그룹내 하이엔드 포지션을 갖춘 롤스로이스 레이스 중간급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8시리즈는 앞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 6시리즈의 대체 차종으로 3만여대가 판매된 적 있다.

이와 함께 BMW는 2020년까지 연간 300만대 규모로 글로벌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고급차 시장에서도 라이벌인 다임러를 따돌리고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