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판매 호조…작년 138만대 팔아 사상최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76만1710대, 기아차는 7.9% 늘어난 62만5818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 합계 판매량은 138만7528대로 종전 최대였던 2014년의 130만5952대보다 6.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판매 증가율은 미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 5.7%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저유가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픽업트럭 판매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승용차만 판매하는 현대·기아차로선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94%로 전년의 7.90%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는 이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시장 안착을 위해 브랜드 전담 조직인 ‘제네시스전략팀’과 ‘고급차상품기획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디자인을 담당하는 고급차디자인팀에 이은 전담 조직이다.

제네시스전략팀은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업무를 맡는다. 담당 임원은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에서 브랜드를 총괄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신임 전무가 맡았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