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자나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새내기 직장인은 새 차를 사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럴 경우 처음엔 중고차를 구입해 오너드라이버로서 경력을 쌓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중고차를 살 때는 새 차를 구입할 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현명한 중고차 구입요령을 정리했다.

겉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차라도 시승은 필수다.

특히 중고차를 시승할 때는 주변 사람들 가운데 자동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함께 태우고 다니면서 △이상한 소리가 나지는 않는지 △변속 충격은 없는지 △기타 여러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매매업자로부터 성능점검기록부를 꼭 받아둬야 한다.

구입 당시 차량의 상태에 대해 기록해 둔 성능점검기록부를 갖고 있어야 차후 차량에 이상이 생기거나 매매업자와 사이에 분쟁이 생겼을 때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차를 사는 것은 좋지 않다.

가격이 쌀수록 과거에 큰 사고가 났던 차는 아닌지,차적이 불분명한 소위 '대포차'는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경우엔 '미끼 상품'을 조심해야 한다.

인터넷 상으로는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보여준 뒤 막상 그 차를 사기 위해 고객이 방문하면 해당 상품이 방금 팔렸다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다른 차를 권하는 업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명의가 여러 번 변경된 차는 피하는 게 좋다.

여러 사람이 운전했던 차는 한 사람이 꾸준히 탔던 차보다 잔고장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도움말=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