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의 PC인 텔레매틱스 시스템 중 사용자들의 눈과 귀를 가장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기술이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다.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는 디지털 방송 기술을 이용해 고속이동 중에도 끊김이 없는 TV 동영상,CD 수준의 라디오 및 데이터방송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DMB는 앞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해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들은 DMB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TV 드라마,음악,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DMB용 콘텐츠는 이동 중에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30분 이하의 단막극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파,위성,케이블 등 기존 TV 매체가 저녁 9시∼밤 12시까지 최대 시청률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DMB는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DMB는 모든 자동차의 오디오비주얼(AV) 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것이며 데스크톱PC,노트북PC,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다양한 단말기에 탑재될 것이다. 특히 휴대폰과 결합하면서 이동통신망을 통해 방송과 통신의 융합형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DMB는 주로 휴대형 단말기에서 언제 어디서나 수신이 가능하므로 재난방송 등에 활용돼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