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동차 판매업체들이 수익원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신차 할인판매를 자제하는 대신 보험과 정비,소프트웨어 제공 등으로 수익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차 할인판매의 경우 메이커의 강력한 반대로 사실상 제동이 걸린 상태다.

또 딜러의 대금 납입이 지연된다거나 메이커의 단속에 걸릴 경우 한번에 엄청난 손해를 볼수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 자동차판매 사이트가운데 가장 지명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리베로는 최근 신차 판매가 크게 줄고 있지만 별 걱정이 없다.

보험수익이 이를 대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리베로는 삼성화재,현대해상,LG화재,동양화재,동부화재와 사이버대리점 계약를 맺고 지난 4월부터 보험영업을 시작,불과 4개월만인 지난달 1억8천만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차는 리베로에서 사지 않지만 보험은 리베로에서 가입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서비스 덕분.보험가입자가 자신의 차량정보를 입력하면 그 자리에서 5개 보험사의 보험료와 상품별 특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함께 보험 가입시 급발진 사고 보상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고 e-메일을 통해 보험가입이 처리되는 간편함도 보험가입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리베로는 8월 법인영업팀을 출범시키는 등 보험사업을 강화,올해 2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딜웨이(www.dealway.co.kr)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 회사는 지속적으로 판매 할인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과거 신차 판매중심의 매출구조를 보험 중고차 정비 용품,솔루션 제공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정비와 보험,중고차 판매를 통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딜웨이는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7월 보험매출이 8천만원을 넘겼으며 지속적으로 보험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비서비스의 경우도 매출이 크게 늘어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정비신청을 하면 원하는 장소에 찾아가 고객의 차량을 무료점검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최근 송파에 오프라인 정비거점을 마련했으며 연내에 수도권과 전국 광역대도시에 14개 거점을 확보,정비 부문의 매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오토포유(www.auto4you.co.kr)도 실시간 보험견적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고객의 요청시 각 보험사별 비교견적을 고객의 e-메일로 발송해 주는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