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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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아마존 닷컴(AMZN)은 7일(현지시간)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 확대 전략으로 90억달러(12조2,4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 날 향후 4년에 걸쳐 싱가포르에 AWS 관련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2년안에 1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같은 투자로 매년 싱가포르 현지 기업에서 평균 12,3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서버군에서 임대용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AWS는 최근 몇 년간 미국외 지역에서 사업장을 확대해 왔는데 대부분의 투자는 아시아 시장에 집중돼있다. 특히 중국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일본을 비롯, 6억5천만 인구의 동남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AWS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올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미국외 지역에서 약 350억달러(47조6,3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또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아마존은 AWS가 처음으로 연간 1,000억 달러 이상 매출 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아마존 경영진은 AWS가 기업 기술 현대화 프로젝트와 AI 서비스 수요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메타 플랫폼과 알파벳 등의 아시아 허브로 성장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아마존의 최대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주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야 나델라가 이 지역을 순회하면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