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통했다"…쿠팡 쓸어담는 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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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쿠팡 배달 트럭들.  /연합뉴스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쿠팡 배달 트럭들. /연합뉴스
[마켓PRO]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통했다"…쿠팡 쓸어담는 초고수들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이 최근 미국 증시에서 쿠팡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연간 실적 호조에 이어 올해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쿠팡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최근 별도의 배달비를 부과하지 않는 와우멤버십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쿠팡 회원에서 탈퇴하는 움직임도 나왔지만 집단 이탈까지는 하지 않는 분위기다.

소비자가 가격 인상을 수용하면 기업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다. 이 덕에 쿠팡 주가는 연초 16.19달러에서 최근 22.21달러로 37.18% 반등했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억7300만달러로 전년도 -1억1202만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는데, 여기서 추가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주가도 따라 오르는 모양새다.
[마켓PRO]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통했다"…쿠팡 쓸어담는 초고수들
초고수들이 이날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테슬라다. 최근 테슬라는 가격을 낮춘 신차를 조기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지난달 22일 142.05달러에 마감한 테슬라 주가는 29일 194.05달러로 단기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는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각각 5.55%, 1.80% 조정을 받았다. 고수들이 급등세가 꺾이는 걸 보고 서둘러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