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상자 속 우주
[신간] 지구온난화의 현장…'북극에서 얼어붙다'
▲ 북극에서 얼어붙다 = 마르쿠스 렉스·마를레네 괴링 지음. 오공훈 옮김.
책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기후변화 현장인 북극 연구를 위해 전 세계 최고 과학자들이 만든 프로젝트, 모자익 원정대의 탐험 일지를 담았다.

원정대를 이끈 마르쿠스 렉스 포츠담대 교수는 인간 활동이 지구 기후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촘촘하게 추적한다.

그의 결론은 '얼음 없는 북극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북극의 얼음은 빨리 녹고 있다.

북극 유빙과 눈의 밝은 반사면이 감소함에 따라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한 태양열이 대기와 지면에 재흡수되면서다.

이에 따라 북극은 인간 거주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이런 기온 상승은 북극의 찬 공기를 남쪽으로 내몰아 인간 거주지에 혹한을 야기한다.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최근 극강 한파가 자주 찾아오는 이유도 북극의 기온 상승 탓이 크다.

저자들은 117장의 도판과 상세한 330여 일의 탐사 기록을 통해 당면한 환경 위기를 경고한다.

동아시아. 420쪽.
[신간] 지구온난화의 현장…'북극에서 얼어붙다'
▲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 = 마틴 울프 지음. 고한석 옮김.
"내 책의 핵심 주장은 민주주의와 시장 자본주의는 '상호 보완적인 대립물'이라는 것이다.

"
세계적인 경제평론가인 저자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보며 이 책을 집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는 민주주의와의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통해서만 번영을 구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그 결합은 깨지기 쉬우며 그럴 때마다 포퓰리즘이 고개를 든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 정치적 균열, 증가하는 사회적 불평등이 어떻게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기반을 흔들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자본주의를 지속하려면 민주주의의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페이지2북스. 655쪽.
[신간] 지구온난화의 현장…'북극에서 얼어붙다'
▲ 상자 속 우주 = 앤드루 폰첸 지음. 박병철 옮김.
컴퓨터 안에 초소형 우주를 만들고 일련의 법칙을 부여한 뒤 실행 버튼을 누르면 작고 네모난 화면 속 우주실험실이 열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주의 비밀이 눈앞에 펼쳐진다.

우주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를 소개한 책이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이자 시뮬레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우주의 미스터리를 푸는 데 실제로 시뮬레이션이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안내한다.

알에이치코리아. 332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