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샤오미, 포르쉐 닮은 전기차 출시…4천만원부터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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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가격 책정"…레이쥔 CEO "세계 5위 자동차사 도약 목표"
"샤오미의 디지털 연결 전략 뛰어나" vs "신생업체에 도전적 환경" 스마트폰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28일 출시했다.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직접 나와 2시간 10분 넘게 신차의 장점과 기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SU7 정식 출시는 샤오미가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레이 CEO는 감격에 겨운 듯 발표 도중 목이 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표준 모델이 21만5천900위안(약 4천12만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라고 평가했다.
표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1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5.28초다.
15분 충전하면 350㎞, 5분만 충전해도 138㎞를 간다는 게 샤오미 측의 설명이다.
상위 모델인 프로와 맥스는 각각 24만5천900위안(약 4천570만원)과 29만9천900위안(약 5천573만원)으로 정해졌다.
총 9가지 색깔로 나왔으며 차량 내 터치모니터를 집으로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샤오미는 자체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과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안전성도 강조했다.
차량 내 각종 편의 기능을 제어하고 "앞에 가는 차 모델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에도 대답해주는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서비스도 소개됐다.
베이징 외곽의 제조공장도 공개됐는데 로봇 총 700대로 핵심 공정을 100%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샤오미는 자랑했다.
샤오미는 SU7 디자인 개발을 BMW그룹 디자인 책임자로 일했던 크리스 뱅글에게 맡겼다.
하지만 외양이 포르쉐의 자동차와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뱅글 샤오미 설계 고문은 "역동적이고 지능이 뛰어난 동물인 말과 같은 자동차"라며 극찬했다.
3년 전 샤오미 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자신의 마지막 거대 프로젝트라며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천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이후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손을 잡고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었다.
레이 CEO는 당시 신차 발표행사에서 SU7이 가속력 등 면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면서 향후 15~20년 안에 세계 5위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애플이 약 10년간이나 매달린 전기차 프로젝트를 최근 철회한 것과 대비된다.
애플을 베끼는 '카피캣'으로 불렸던 샤오미가 전기차 분야에서는 빅테크 가운데 선두 주자로 치고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레이 CEO는 이날 "애플이 포기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SU7은 애플 사용자들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과 자동차 시스템을 연결하는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다만 샤오미의 전기차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 관측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 제품까지 출시해 디지털로 연결하고 있는 샤오미의 끊김이 없는 디지털 사용자 경험이 강점이 될 것으로 본다.
반면에 레이 CEO가 가격대가 다소 높다고 인정했듯 가격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컨설팅회사 시노오토인사이츠의 투 러 창업자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가 (샤오미의) 대량 생산되고 멋지고 저렴한 소비재 상품과 가전제품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로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시점도 좋지 않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기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어넌 쿠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전기차 상위 10개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신생 업체에는 매우 도전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샤오미의 디지털 연결 전략 뛰어나" vs "신생업체에 도전적 환경" 스마트폰으로 널리 알려진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28일 출시했다.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직접 나와 2시간 10분 넘게 신차의 장점과 기능을 상세히 설명했다.
SU7 정식 출시는 샤오미가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레이 CEO는 감격에 겨운 듯 발표 도중 목이 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표준 모델이 21만5천900위안(약 4천12만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라고 평가했다.
표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1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5.28초다.
15분 충전하면 350㎞, 5분만 충전해도 138㎞를 간다는 게 샤오미 측의 설명이다.
상위 모델인 프로와 맥스는 각각 24만5천900위안(약 4천570만원)과 29만9천900위안(약 5천573만원)으로 정해졌다.
총 9가지 색깔로 나왔으며 차량 내 터치모니터를 집으로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샤오미는 자체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과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안전성도 강조했다.
차량 내 각종 편의 기능을 제어하고 "앞에 가는 차 모델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에도 대답해주는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서비스도 소개됐다.
베이징 외곽의 제조공장도 공개됐는데 로봇 총 700대로 핵심 공정을 100%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샤오미는 자랑했다.
샤오미는 SU7 디자인 개발을 BMW그룹 디자인 책임자로 일했던 크리스 뱅글에게 맡겼다.
하지만 외양이 포르쉐의 자동차와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뱅글 샤오미 설계 고문은 "역동적이고 지능이 뛰어난 동물인 말과 같은 자동차"라며 극찬했다.
3년 전 샤오미 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자신의 마지막 거대 프로젝트라며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천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이후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손을 잡고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었다.
레이 CEO는 당시 신차 발표행사에서 SU7이 가속력 등 면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면서 향후 15~20년 안에 세계 5위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애플이 약 10년간이나 매달린 전기차 프로젝트를 최근 철회한 것과 대비된다.
애플을 베끼는 '카피캣'으로 불렸던 샤오미가 전기차 분야에서는 빅테크 가운데 선두 주자로 치고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레이 CEO는 이날 "애플이 포기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SU7은 애플 사용자들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과 자동차 시스템을 연결하는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다만 샤오미의 전기차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 관측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 제품까지 출시해 디지털로 연결하고 있는 샤오미의 끊김이 없는 디지털 사용자 경험이 강점이 될 것으로 본다.
반면에 레이 CEO가 가격대가 다소 높다고 인정했듯 가격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컨설팅회사 시노오토인사이츠의 투 러 창업자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소비자가 (샤오미의) 대량 생산되고 멋지고 저렴한 소비재 상품과 가전제품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로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시점도 좋지 않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기브칼 드래고노믹스의 어넌 쿠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전기차 상위 10개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신생 업체에는 매우 도전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