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2차전도 5세트까지…물고 늘어질 것"
"다음 경기도 5세트까지 갈 계획입니다.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8일 챔피언결정(5전 3승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2(18-25 14-25 25-20 25-20 16-14) 역전승을 거둔 뒤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의 체력적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체력 문제를 보이며 현대건설에 3∼5세트를 내리 내줬다.

풀세트 끝에 역전패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2차전에서 느낄 피로감은 더 심할 터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2차전도 5세트까지…물고 늘어질 것"
강 감독은 "농담이지만, 그런 식으로 물고 늘어져야 한다"면서 "오늘도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게 승리 요인이었다"고 돌아봤다.

1, 2세트를 내준 뒤에도 조급해하기보단 경기를 조금이라도 길게 가져가 흥국생명의 체력을 깎는 데 집중했다.

강 감독은 "3세트에서는 작전은 주문할 게 없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오늘 한 세트라도 이기고 2차전에서는 한 세트를 더 이기자. 그러다 보면 4, 5차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온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기선제압을 했으니까 더 밀어붙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 감독은 1세트 이후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의 자리를 맞바꾼 데 대해선 "효진이가 김수지 앞에서는 성공률이 낮은데 이주아 앞에서는 높게 나온다.

확률적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포인트로 꼽았던 정지윤(9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8점)에 대해선 "괜찮은 것 같다.

잘 버텨줬다"고 어깨를 두드렸다.

한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큰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아쉬운 선택들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시작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안 좋았다.

5세트에서 공이 아웃되는 상황(범실)이 반복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돌아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2차전도 5세트까지…물고 늘어질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