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불출마 선언 후 '험지'서 첫 공개행보…"당보다 사람 봐달라"
"우리 尹대통령 임기 3년이나 남아…일할 수 있는 최소한 의석 필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있으면 정말 철저하게 반성하겠다.

그런 반성 위에 앞으로 3년 동안 일을 해야 한다"며 경기 화성정에 출마한 같은 당 유경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화성 동탄에서 열린 유 후보 출정식에서 "여러분 손으로 뽑은 우리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3년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민생 문제, 안보 문제, 저출산 문제, 기후 문제, 또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연금·교육개혁 문제, 앞으로 3년 동안 할 일이 얼마나 많나"라며 "야당 후보들 일각에선 200석 이런 얘기 하고 있고, 3년이 너무 길다, 빨리 끌어내리자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데 대해서 화성 시민들께서 따끔한 회초리를 들겠다면 맞겠다.

잘못한 거 반성하겠다"며 "그러나 아직 3년이나 소중한 임기가 남은 이 정부가 최소한 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석은 이번 총선에서 확보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유 전 의원은 그동안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연장선에서 여권이 지난 2년간의 '잘못'은 반성하되, 자신이 역설해 온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연금 개혁 등을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 동안 이뤄낼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취지로 읽힌다.

유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후배인 유 후보에 대해선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전문가", "논리를 탄탄히 갖추면서 마음이 따뜻한 휴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유 후보는 국회의원 4년 하면서 자신의 욕심을 위해 권력 앞에 함부로 줄 서고 아부하지 않았다"면서 자신과 가까워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됐던 유 후보가 공천 불이익을 받아 서울 강남병에서 지역구를 옮겨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제발 당만 보지 마시고, 후보의 됨됨이를 보고, 후보의 능력과 자질과 소신을 보고 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미 화성의 동탄이 아니라, 동탄의 화성이지 않나"라며 자신의 1호 공약인 '동탄시 분리독립'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유경준 지원사격…"국민의힘 반성하고 일하게 해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