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출처정보 위성사진 통해 정황 포착…대만 국방장관 "철저히 대비할것"
"중국군, 대만 총통부 등 모의 표적물로 제작해 타격 훈련"
중국군이 총통부 등 대만 주요 시설을 타격 훈련용 모의 표적물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fx_ewss'라는 이름의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 26일 온라인에 공개된 공개 출처 정보(Open Source Intelligence) 위성 사진을 이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군 주요 합동 군사 훈련장인 네이멍구 주리허 훈련기지에서 대만 총통부와 외교부 등이 있는 타이베이의 '보아이 특구'를 재현한 모의 표적물들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 보아이 특구는 타이베이시 중정구의 총통부를 중심으로 대만 정부 주요 기관이 있는 비공식 행정구역을 말한다.

대만언론은 중국이 2022년 타클라마칸 사막에 대만 쑤아오 해군 기지를 군사 훈련용 목표물로 지은 이후 약 2년 만에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포착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가상의 적이 능력과 범위 내에서 모방 목표물을 동원해 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만은 방어적이지만 상대의 시물레이션 훈련을 소홀히 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훈련 방식은 우리에게 경고의 신호이므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해 전쟁 등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회복해야 할 자국의 한 개 성(省)으로 간주한다.

특히 중국은 최근 대대적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 통일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달 20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입장에서 "모든 징후는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마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군, 대만 총통부 등 모의 표적물로 제작해 타격 훈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