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윷놀이를 해도 돈 내기를 하면 더 재미있어진다"

게임을 하면 코인도 벌 수 있는, 이른바 'P2E 게임'에 대한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했던 설명입니다.

최근 위메이드의 신작 P2E 게임,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은 순항 중입니다.

동시접속자 30만명을 넘겼고요. 출시 사흘 만에 누적 매출 1천만 달러를 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입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30% 가까이 올랐는데 일주일 기준으로는 20% 가까이 하락 중입니다.

신작이 흥행 중인데 주가는 왜 하락 중인 건지, 반등의 계기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일주일 동안 주가가 20% 넘게 빠졌다고요?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뭐가 문제인 겁니까?

<기자>

취재 내용을 종합해보면 결국 코인이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P2E게임에서 게임과 코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신작 '나이트크로우'는 게임을 통해 '크로우'라는 토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뒤 이 토큰을 게임 내 재화로 교환한다든지,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크로우의 가치를 일정 비율을 유지해야 이용자들이 현금을 투자해서, 코인을 벌 수 있는건데, 크로우 가격은 출시 초창기 5달러에서 현재 0.75달러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1달러가 깨진 지난 21일부터 위메이드 주가는 6거래일째 하락 중이거든요. 게임을 해도 돈을 못 버니, 이게 목적인 이용자들은 여기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앞서 미르4 역시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넘기는 등 흥행했지만, 돈이 된다는 소식에 투기 세력이 모였고, 토큰의 가치가 떨어지며 기존 이용자들이 떠났거든요.

물론 토큰 가격이 소폭 상승 중이지만 위메이드에서 노하우를 쌓았다고 자부하며, 대책도 마련했다고 밝혔었는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앵커>

국내 코인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상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무슨 일입니까?

<기자>

네, 어제 국내 코인 거래소 지닥에서 위믹스의 상장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위믹스가 미신고 의심이 되는 가상자산 사업자라는 건데요.

최근 이슈가 된 내용은 아니고요.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위믹스의 몇몇 서비스에 대해 신고를 하지 않고 가상자산 사업을 운영중이라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바 있었거든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이번 지닥의 상장폐지에 대해 업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긴 했습니다. 상폐 이유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지닥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빗썸, 코인원, 고팍스 등 거래소에 위믹스가 상장되어 있는데요. 이 거래소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그렇다면 사업적으로 더 개선 기대감은 없습니까?

<기자>

굵직한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건 긍정적입니다.

특히 위메이드의 대표 IP인 '미르' 시리즈가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특히 미르 시리즈가 중국에서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던 만큼 기대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선 해당 신작들이 출시 초기 미르4가 10억 원, 미르M은 5억 원의 매출을 하루 평균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오랜 시간 위메이드에서 준비해온 게임인 만큼 업계에선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기사 한 줄로 정리해주시죠.

<기자>

"까마귀 나는데, 주가 떨어진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신작 잘 된다더니"…위메이드, 일주일새 20%↓ [엔터프라이스]